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참여연구를 지향하는 시민참여연구센터(참터)의 창립총회에는 40여명의 추진위원을 비롯하여 일반회원과 관심있는 연구자 등이 참여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새로운 목소리를 드높일 예정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참터의 위상 및 활동의 근거가 되는 정관에 대한 심의와 운영위원(장) 선출, 2004년 사업계획서 심의 등 중요한 안건들이 논의된다.

그동안 과학기술은 단순한 국가경쟁력의 도구로서, 때로는 블랙박스처럼 비밀스럽게 취급되어왔다. 그 결과 시민사회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면서도 과학기술은 시민사회와 연관관계를 맺지 못한 채 닫힌 공간이 되어버렸다.

참터는 이렇게 닫혀있는 과학기술을 시민사회에 연결하는 작지만 소중한 출입문이 되고자 한다. 그 문을 통해서 거대 과학, 첨단 과학 등 자본의 요구에 종속되는 과학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요구에 부응하는 작은 과학, 인간의 마음을 지닌 과학을 이야기하고 소통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제 참터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목소리는 힘과 권력을 지닌 몇 명의 명망가들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연구 현장과 삶의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일반 연구원과 시민들의 나지막한 재잘거림부터 힘찬 함성까지 다양한 목소리들이 참터를 통해 참여와 연대로 하나된 울림이다.

참터는 7월 1일 한국과학기술원 응용공학동 영상강의실에서 참터의 뜻깊은 탄생을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 우리 모두는 참터의 창립을 출발점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참과학기술’을 향한 당당한 첫걸음을 힘있게 내딛을 것이다.

글/ 김재윤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