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총회에는 대전, 서울 등에서 일하거나 생활하고 있는 참여연구자,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활동가, 일반회원 등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참터 창립의 순간을 함께 했다.

이성우 추진위원장의 개회사와 그동안 참터의 설립을 위해 준비해 온 추진위원들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대전지역의 노래 소모임인 ‘짬짬이’와 ‘푸른숲 학교’ 아이들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짬짬이란 ‘일하는 짬짬이 모여서 함께 노래하자’는 뜻을 지닌 노래 모임이며, 푸른숲 학교는 대전 지역의 대안학교이다. 그들이 함께 만들어 낸 작은 노래, 따뜻한 화음은 참터가 나아갈 길을 축복해 주는 어여쁜 메아리였다.

축하공연의 뒤를 이어 각종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김선건(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동광(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조광훈(민주노동당 유성구지구당)의 연대사가 있었으며, 특히나 국제 과학상점 네트워크의 Carspar de bok 박사가 전해온 축사가 낭독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참터의 창립 및 향후 활동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연대 의지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축하공연과 축사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현승 실무위원장이 참터가 설립되기까지의 경과를 보고하였으며, 이후 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정관안 심의가 진행되었다.

또 운영위원장단과 운영위원, 감사 선출을 진행하여 이성우 운영위원장, 노현승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10인의 운영위원(링크), 김제선 감사, 김종남 감사를 선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상동 사무국장의 발제로 사업계획서와 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있었고 총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보완하여 추후 수정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하였다.

예정된 안건들을 모두 처리한 후,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힘찬 박수와 함께 창립총회 본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새벽까지 계속된 뒷풀이는 참터의 방향에 관한 치열한 논쟁부터 회원들의 현란한 인생역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한마당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노력해왔던 참터는 이제 드디어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참터의 집행부와 회원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실천의 의지들을 다져나가야 할 시간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글/ 김재윤 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