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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가위 인사부터 드리겠습니다.
지난 4월 11일자로 13호를 발행하고 무려 5개월 만에
뵙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있긴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그간
일언반구 없었던 것은 여기에 해당하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올 초에 뉴스레터를 완전 개편하고 새로운 형식의 13호를 발행할 때에만 해도 내심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 다른 어떤 뉴스레터에도 뒤지지 않도록
훌륭하게 만들 자신이 있었지요. 그러나 문제는 형식과 내용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뉴스레터를 주먹구구로 발행하다 보니 기획-작성-수집-검토-편집-발송의 모든 과정에
상근자가 관여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뉴스레터는 유일한 상근자(올 7월까지는 두 명)의
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사를 다 모아 두고도 편집을 하지
못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만 시기를 놓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최소 한 번이라는 약속을 지키고자 몇 가지 대책을 준비했습니다. 그
첫째는 역량 있는 새 편집실무자를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박사과정으로 문화기술과
인터넷에 관심 있는 김문정 씨는 과학상점과 참터에 대해 오래 전부터 접해 왔기 때문에,
편집 실무에 있어서는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적임자입니다. 김문정씨의 참여로
뉴스레터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편집실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집행위원회가 뉴스레터 발행을 책임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집행위원회가 뉴스레터
편집위원회를 당분간 겸하게 되는 셈이지요. 지금까지는 편집팀에서 기사를 분담하고 마련해서
검토했지만 앞으로는 여러 집행위원들이 뉴스레터의 각 코너를 분담해서 책임지고 해당
기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참터에서 인식하고 있는 뉴스레터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할
수 있습니다.
한 해의 절반은 분명 7월부터 시작하지만 9월이 되어서야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본능처럼 느끼는 것은 우리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올해 안에 ‘새로운 성취’를 이루겠다는 무리한 욕심을 버린다면 감히 9월에
‘새로운 다짐’을 해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공,사석에서 직,간접적으로 뉴스레터에 대해 여러 조언을 해 주신 많은 회원/비회원
분들께 감사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좀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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