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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자원활동을 열며
꽃이라 해서 늘 아름답지는 않지 / 모든 꽃은 /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딱 한 순간이란
(중략)
꽃 스스로도 마찬가진 것 같아 /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눈치 채지 못하는 / 꽃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오늘 나는 운수가 좋았다네 /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막 맞고 있는 꽃을 보았거든 / 나는 얼마나 행운아인지(중략)
나는 그때 꽃에게 쫓아가 말을 걸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네:당신은 지금 일생에서(중략)
그러나 말하지 않는 게 낫겠네 / 혼자만 기억하기로 하겠네 /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으니 / 아름다움은 꽃의 것도 아닌 모양이네(중략) / 아름다움은 누구의 것도 아닌 것 같아(하략)
지난 한달남짓 참터와 자원활동가들과 참터과제를 함께 품어보았습니다. 참터지기님들이 일도 잘게 잘 나누었지만, 제 것으로 가져가려는 자원활동가님들을 보면서 문득 봄꽃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승강님의 시처럼 덕분에 참터도 운수 좋은 나날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어려운 고비는 늘 있겠지만, 잘 헤쳐나갈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많은 것을 품고, 키우고, 열매까진 맺진 못하겠지만, 아름다운 마음들과 지역과 사회에 대한 작은 씨앗은 그래도 마음들 속에 남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쩌면 과제수행을 빌미로 해서 참터회원분들을 인터뷰하거나 전문적인 조언을 들으러 갈지도 모릅니다. 따듯한 맘길, 눈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참터 세부과제를 보시고, 이것 참 딱 ‘내가 품을 일’이네 하시는 것 있으면 연락주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멋진 선남선녀님들이 궁금하며 사무실로 직행하시구요. 좋은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 노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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