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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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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속에서 간혹 조바심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 참터 창립 만 2년이 다되어 가는데….” 당장 드러내 보여줄 만한 성과도 별반 없는데, 신뢰와 의리로 참터를 지켜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고마운 회원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참터보다 조금 늦게 태어난 우리 집 둘째 녀석은 한동안 누워서 꼼짝도 않아 좀 늦될 줄 알았더니, 머리를 가누기 시작하고서부터는 앉고 기고 걸음마 떼는 과정을 능숙하게 거쳐, 요즘은 나름대로의 사회화 과정 속에서 열심히 말하기를 배우는 중이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참터에도 내부적으로 여러 번의 변화의 시기가 있었다. 회의와 운영을 효율화하고, 의뢰를 체계적으로 재정리하고, 참여연구자와 회원 확보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업무야 적은 사람으로도 그때그때 필요한 대로 처리해 나갈 수 있었지만 사람과 관련된 일들은 항상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고, 여전히 초기 참여자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발달이 느려 몸은 안 따라 주는데, 욕심만 앞섰던 것일까?
아마 올해 3월은 참터 창립 이래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한 시기일 것 같다. 충남대 자원봉사 학생 15명의 참여 속에서 7개의 활동이 새롭게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부터 조영곤 참터지기가 활동 재개를 준비하던 ‘신성동 야생초 참여지도’ 활동과 함께, ‘환경오염물질 검출/측정 방법 조사’, ‘친환경 농산물 검사/관리 방법 조사’, ‘치아 충전재 경제성/안전성 검토’, ‘천변 유채꽃의 바이오디젤 활용 방안 검토’, ‘주민참여 마을만들기’, ‘유성구 소득지도 그리기’ 활동들이 현재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수행되고 있는 활동들이다. 각각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생태, 환경, 보건, 도시개발, 복지 등의 여러 범주에서, 참터 차원의 정보 수집이나 복잡한 사안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검토에서부터 구체적 아이디어 개발과 실질적 활동 수행/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격의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준비 단계인 KAIST를 포함하여 앞으로 자원봉사 참여 대학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보다 폭넓은 활동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봉사 학생들의 참여는 활동인력 확보 및 역량 축적의 측면에서 참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다른 과제가 참터에 부과되고 있다. 현재의 참터지기 및 집행위 인력만으로는 기존의 활동 수행과 자원봉사 활동의 지도 및 관리를 동시에 해 나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자원봉사 활동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관련 분야 전문가 및 활동가들의 참여와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바야흐로 참터의 활동에 양적, 질적인 변화가 동시에 발생해야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참터의 성장단계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구호가 더욱 강조되어야 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 위의 활동들과 기타 다른 활동들에 대한 지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의 자원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꼭이요! 언제든지 문 활짝 열고 기다리겠습니다. 연락은 사무국이나 으뜸참터지기에게로….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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