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터 : 의료 생협의 조합원이 되면 특별한 혜택이 있나요?
민들레 : 참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금전적인 의미로 물으신다면 혜택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합원이 된다는 것은 병원의 주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인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각종 모임, 교육 그리고 상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냥 병원이 아니고 “나의, 우리의” 병원인 겁니다. 건강한 삶을 갖는 것, 그것이 특별한 혜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참터 : 아~ 조금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의료보험의 적용은 받는 건가요?
민들레 : 하하 네. 병원과 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합원은 물론이고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고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 같은 액수의 진료비를 냅니다. 단지 이 병원의 주인은 개인이나 국가의 것이 아니라 조합원, 그러니까 참여하는 지역주민의 것 입니다. 일반 병원과 같이 생각하시되 거기에 내가 또는 우리가 만든 병원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참터 : 그럼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민들레 : 의원, 한의원은 지금 진료중이고 치과는 10월 9일 3층에서 시작합니다. 지금은 열심히 공사중입니다. 또 노동부와 협약하여 사회적 일자리로 재가(在家)간병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노인분 들이 많으십니다. 간병, 목욕, 말벗 서비스를 하며 살림을 돌봐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노동부와 협약하여 진행하고 있지만 스스로 독립된 구조와 재정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 갈 겁니다.

참터 : 그렇다면 생협의 형태가 어떤게 또 있지요? 엉뚱한 질문인가요?
민들레 : 아니요, 중요한 질문을 해 주신 겁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생협 운동은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운동에서 보편적입니다. 이러한 먹을거리 생협운동의 시작은 환경운동에서 출발했습니다. 살충제, 제초제,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농산물을 원했던 도시의 소비자들이 농민들과 직접 결속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소비자생협은 생산 영역으로부터 소외된 소비자들이 생산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사회 경제적인 다수의 약자들이 모이면 자본에 대항하여 주민 자치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생활과 삶의 문제를 바꾸어 나가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생협은 대안운동의 하나가 됩니다. 예로 스페인의 몬드라곤 그룹이 있습니다. 2002년까지 몬드라곤그룹은 연평균 7.5%의 이익성장과 10%의 고용성장률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2003년 말 현? ?공업협동조합 133개, 연구협동조합 13개, 교육협동조합 8개, 농업 및 소비자협동조합 6개 등 모두 167개 조합에 7만3537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금융부문을 제외해도 104억유로(15조5천억원)에 이르러, 스페인 7대기업(매출 기준)에 들어갑니다.

참터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또는 홍보를 좀 해주세요.
민들레 : 글쎄요? 무슨 말을 하지요? 참터가 과학 기술의 민주화, 대중화, 공공화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들레의료생협은 건강과 의료가 전문인들만이 다룰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더불어 주민의 참여로 함께 교육하고 실천하며 만들어가는 조직입니다. 이긴 자가 다 가지는 세계화 맹목적인 경쟁시스템에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직입니다. 돈벌이를 목적으로 질병을 치료하지 않으며, 질병이 걸리고 난 후에 치료하기보다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참터 회원들과 함께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일 좋은 홍보는 제가 참터일을 열심히 하는 것일텐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참터 : 민들레 의료생협에서 하고자 하는 바를 회원들에게 잘 전달해야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나서 이야기 하다 보면 길어져서 정리할 때 늘 무언가 빠지는 기분입니다. 직접 참여를 원하시거나 궁금하신 분은 전화 : 042-638-9042 홈페이지 : http://mindlle.org/ 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