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연대에는 다섯 분이 상근을 하고 계셨습니다. 생각보다 상근 인원이 많아 놀랬는데 이 분들의 역할은 일하시는 분들이 애로 사항은 없는지, 또는 그 분들의 사용자(?)와는 갈등이 없는지 방문하고 확인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주로 밖으로 발로 뛰어 다니는 분들이셨습니다. 사무실 운영비와 구직자 관리를 하는 상근자 급여의 일부는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지원금은 부족 할 수밖에 없어 회원들의 후원금을 적극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오직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곳 보다야 조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급여는 넉넉하지 못한 수준입니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많은 분들의 급여가 그렇다는 건 모두들 아실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

실업연대에서 하는 일은 여럿이 있는데 아무래도 주된 사업은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사업이었습니다. 대전지방 노동청에 구직을 등록한 사람 중에서 취업 취약 계층 위주로 선발하여 공공 근로 등을 주선하고 주최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쯤에서 필자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게 실업 극복에 도움이 얼마나 되는 거지요?” 실업극복연대라는 이름 때문에 하게 된 질문이었습니다. 사무국장님도 어떤 한계를 인정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맡고 계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입니다. 이 일자리를 잃으면 당장 굶어야 되는 분들인 탓입니다. 모두를 위한 실업극복은 멀고 먼 길! 하지만 거기서 머물지 않고 사회적 일자리가 끝난 분들이 스스로 일어 설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도 열심히 하고 계셨습니다.

집수리, 천연비누, 장애인 활동 보조, 가사관리사 우렁각시 사업단을 열심히 꾸려가고 계셨습니다. 정말 실무적인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거지요.

또 하나는 연구조사사업으로 노동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데 빈곤추락경로, 실업탈출경로를 추적하고 계셨습니다. 경로추적과 더불어 비정규직, 반복실업자, 장기실업자의 유형과 실태, 그리고 대전지역 특성에 맞는 10대 사회적일자리 모델 개발을 연구조사하고 있었으며 12월 8일에 우송대학교에서 최종 연구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조사의 데이터는 대전지역의 불안정노동의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불안정노동의 개선과 실업극복의 방안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려 하는데, 지역 단체들과 연대를 통해 수행해 보자고 제안하셨지요. (참터의 숨어있는 인재들이 밖으로 나와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무국장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대전지역에 실업자를 위한 교육, 복지, 정책개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실업자종합지원센터를 순수 민간의 힘으로 설립하는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마음이 동하시는 분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소개가 좀 미흡한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나중에 또 추가하여 쓰게 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운전하며 대전 시내를 누비고 다니실 실업연대 분들께 응원을 보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