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토요일 대략 12시 즈음, 바빠야 할 시간, 위원장은 장을 보러 가고 사무간사는 사무실에서 혹시나 빠뜨린 것은 없는지 다시 점검, 사무국장은 서울에 사는 회원들과 모임을 갖기 위한 간담회 중입니다. 1시가 넘어 가고 집행부가 모두 모였다 싶은 순간 빠뜨린 것이 보입니다. 초청 강의를 준비하고도 강사들의 명패를 준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부랴부랴 사무실로 돌아와 만들어 가는 동안 생명연 소회의실에서는 일찍 참석한 회원들이 참터 사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장영배 회원은 일찍 오셨고, 독특한 모양의 색안경을 낀 한재각 회원이 오시고 (두 분은 초청강사.) 다른 분들도 속속 들어오십니다. 소회의실을 꾸몄던 준비팀은 다시 장소를 대회의실로 옮기면서 잠시 어수선 하기도 했습니다. 3시 30분 즈음 행사는 시작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분들이 와서 놀래기도 했는데 그날 참석하신 분들을 호칭 생략하고 순서없이 쫘악~ 써보겠습니다.

박정균, 나정걸, 오상순, 김준규, 이상동, 홍정진, 한재각, 신명호, 김민수, 이성우, 장영배 박미앙, 석연희, 임미임, 노현승, 신현숙, 조영곤, 이승원, 연종흠, 안승혁, 최용희, 한규웅, 김태억, 이연진, 김성훈, 최영섭(사모님 함께, 성함을 못 물어 봤습니다.), 문준혁, 노해윤, 손은숙, 이소연, 김세동, 이광오.

신현숙님은 회원은 아니시고 도서관 운동 하는 신성동 분인데 노현승 부위원장 지인이시고 이승원님은 이성우 위원장의 지인으로 그날 오신 인연으로 회원 가입 하셨습니다. 김세동님은 참터를 예의주시하고 계시나 회원 되기를 거부하고 계시고 (언젠가는 회원이 될거라 모두 믿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종흠님은 서울에서 혼자 오기 싫었던 최용희 회원이 꼬셔서(?) 같이 왔는데, 청주에 있는 집에 가는 길에 들러 가셨습니다.

두 가지 주제로의 한재각, 장영배 회원의 강의는 무게 있었고 그 무게에 눌려 조금 시간이 흐르자 몇몇 회원들은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토론자로 나온 높은 톤의 이상동 회원 때문에 화들짝 깬 회의장은 얼떨결에 고마움의(?) 박수를 쳐주기도 했구요. 김명희 회원은 날카로운 서문으로 토론에 참가해 주었고, 김성훈 회원이 늦어진다는 연락이 와 자유롭게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빛 아파트 회원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 주었습니다. 여러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시며 전문가들이 갇혀 버릴 수 있는 부분을 깨우쳐 주는 분들입니다. 생명연을 찾지 못해 헤매다 늦게 도착한 김성훈 회원은 토론에 불을 붙여버렸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늦긴 늦었던 것입니다. 자리를 정리 할 수 밖에 없는 시간. (내용은 신명호 사무국장의 글을 참고하세요.)

7시, 예약된 식사가 이미 차려져 식어가고 있었으므로 식당으로 갔습니다. 회의장 바로 옆의 식당에서 대충 6명씩 무리지어 테이블에 앉았을 때 최영섭, 이광오 회원이 다른 행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왔습니다. 안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밖에서 삼삼오오 이야기하는 사람들, 두엇 따로 가서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그러다 하나 둘씩 인사하고 돌아가는 사람들, 조금은 산만하게 흘러가 버리기도 했는데 장소가 깨끗하고 좋았던 반면 넓은 공간이었던 탓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내년에도 생명연에서 행사를 갖는데 찬성하였습니다.

술을 핑계 삼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어은동으로 옮겨 비로소 남은 사람들일 망정 각자 소개 하고, 소감 한마디씩 하면서 참터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 하고...

애정을 가지고 멀리서 와주신 회원들, 바쁜 시간 쪼개어 참석해 주신 회원들, 마음은 참터에 있었으나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신 회원들 모두 감사드리며, 다음번에 참석해 주시리라 믿으며 3주년 스케치 줄이겠습니다.

/ 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