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참터에 자원활동의 형태로 참여하기 시작한 게 벌써 네 학기 째입니다.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주로 자원활동을 신청하는 충남대와 ICU의 경우를 보면, 한 학생이 한 학기에 30시간 정도로 1학점의 봉사학점을 따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상황이나 참터의 여건에 따라 조사연구활동의 방식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우선은 학생들이 자원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너무 적어 지속적인 활동이 힘듭니다. 한 주제에 대해서 진행하는 동안 한 학기의 삼분의 일이 이전의 진행 내역을 파악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소비됩니다. 그리고 한 학기로 담당 학생들의 자원활동이 끝나서 같은 주제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연구가 힘들게 됩니다. 학생들 수준에서는 할당된 조사연구활동에 적합한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당 주제에 대한 기초조사 수준에서 머무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생들 입장에서 본다면 1학점짜리 봉사학점이 거의 실험과목 정도의 부담을 주게 되는 수도 있어 미안할 때가 많았습니다. 끝으로 참터지기가 중요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조사연구활동을 심화하기 보다는 학생들과의 면담에 주력하게 되면서 조사연구활동의 역량이 감소되는 효과도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학생들에게 부담을 덜고 작은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할애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스무명 정도의 충남대 학생들이 봉사학점을 신청했는데, 학생들과 함께 다음의 일들을 진행해 볼 계획입니다.

1. 매체의 영상자료, 기사자료를 통해 과학기술 관련 이슈/사건 모니터링

2. 참터 보유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3. 주요 연구기관 정보공개와 프로젝트 진행상황 모니터링

4. 참터 중요 활동에 대한 기초조사 지원

5. 참터 인근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 지원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관련 이슈, 사건, 공공기관 등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과 참터활동을 준비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부탁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을 관심있는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제 정착이 되어가는 학생들의 자원활동에 회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