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로 인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에 대한 조사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9-04-19
 
 
스팸메일을 처리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고 범죄에도 악용되는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이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바로 탄소 배출(carbon footprint)로 인한 피해 보고이다.

이미 기업들은 스팸메일로 인해 연간 18만 달러 이상의 생산액 손실을 입는 것으로 IT 보안기업인 McAfee社의 조사결과 밝혀진 바 있으며, 同社의 스팸 보고서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기업에게 연간 미치는 평균 생산액은 약 4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보안기업인 McAfee社의 후원으로 기후변화 컨설팅 기업인 ICF가 조사하여 발표한 “스팸 메일의 탄소 발자국 보고(The Carbon Footprint of Email Spam Report)”에 따르면, 전세계 이용자들이 스팸메일을 삭제하고, 정크 메일을 정상 메일로 오인하여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데 드는 에너지 소비가 미국 240만 가구의 전기 사용량과 동일하고, 3백 10만 대의 차량이 20억 갤런의 기름을 사용함으로써 방출하는 그린하우스 가스 배출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개의 스팸메일 메시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은 평균 0.2그램의 이산화탄소와 동일하며, 이는 차량이 3피트 정도 운행하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62조 건의 스팸메일이 발송되고 있으므로, 이는 지구를 160만 번 돌 수 있는 거리와 동일하다.

스팸 메시지와 관련된 에너지 소비 중 80%는 이용자들의 스팸 관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스팸 필터링은 에너지 소비의 16%만을 차지하며, 이는 연간 1천 3백만 대의 차량 운행을 정지하는 것과 동일한 전력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스팸 필터링 기술이 보편적으로 활용되었다면, 이로 인한 에너지 절감은 연간 230만 대의 차량 운행을 정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지난 11월 주요 스팸 메일 호스팅 업체인 McColo社가 온라인 활동을 정지당했을 때, 전세계 스팸 송수신량은 이전에 비해 70%로 급격히 하락하였다. 이는 220만 대의 차량이 운행을 정지하는 것과 동일한 에너지 절감 비율이다. 불행히도, 스팸 메시지 송수신 수준은 스패머들이 다른 서비스를 찾아 이전 호스팅 서비스를 대체하면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회복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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