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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펌-오마이뉴스]“노후 건축물,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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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8-04-04 07:25 | Hit :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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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후 건축물, 석면 위험에 노출돼 있어”
폐석면 처리업체 한국석면환경사업㈜ 박영식 대표
2.오마이뉴스.2004-04-07
3.박승이
4.키워드 : 공기질 오연, 석면, 한국석면환경사업, 박영식, 석면의 위험성, 노후건축물
5.내용
"최근 실내 공기질 오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 보이지 않게 산재해 있는 ‘죽음의 섬유 - 석면’에 대해선 시민단체도, 정부도 왜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석면환경사업㈜의 박영식 대표는 석면의 위험성을 모르고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는 우리 현실이 암담하다며 가슴을 쳤다.
흔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다. 요즘 ‘새집 증후군’이라 하여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곧 우리를 병들게 할 것처럼 매스컴은 연일 떠들어 대고 있지만 노후 건축물의 가진 위험성에 대해선 그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박영식 대표는 “100만년 전의 화산활동에 의해 발생된 화성암의 일종으로서 천연의 사문암(蛇紋巖)이나 각섬석(角閃石)으로부터 추출한 유성이 있는 극세섬유상의 광물 석면은 불에 타지 않고 단열, 내부식성, 내약품성 등에 뛰어나 건축재료로는 더 없이 좋은 재료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가루를 흡입하면 폐암, 석면폐(폐선유증), 폐암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물질입니다”라고 석면에 대해 설명을 하며 15년 전 일본에서 석면의 위험성에 대해 특집으로 방송된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비디오에서 보여지는 석면의 위험성은 예상보다 훨씬 끔찍했다. 석면으로 암을 일으킨 폐는 온통 검을 회색을 띄고 있었다. “미세하고 날카로운 석면가루가 폐에 붙어 염증을 일으키면 짧게는 8년, 길게는 45년 후에 발병합니다”라며 박 대표는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은 노후 건축물의 석면을 모두 제거하도록 법으로 규정하여 이미 25년 전부터 석면제거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일본 전 열도에 85% 이상의 석면이 제거된 상태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암담했다.
“우리나라는 70년대부터 건축물에 석면을 사용하다가 위험성이 알려지자 96년부터 건축물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니 96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에는 대부분 석면이 내장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라는 박 대표의 설명에 의하자면 아직도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는 석면이 둘러싸고 있다는 뜻이 되는 셈이다.
노인 무료진료소 등 과거 노인복지사업을 하면서 일본과 잦은 교류를 갖던 박영식 대표는 일본에서 석면을 위험물질로 규정하고 대대적으로 제거사업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국내에도 석면의 위험성을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석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홍보·계몽을 통해 일본처럼 석면제거 사업이 활성화시키는데까지만 제 역할을 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나서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뛰어들게 됐죠.”
지난해 12월 30일 경인지방환경청으로부터 폐석면 수집·운반 허가를 받은 한국석면환경사업㈜는 국내에서 폐석면 처리 인·허가를 받은 최초 업체이다. 지정폐기물로 규정된 폐석면은 현행법상에서 건물 철거시 발생하는 폐석면을 지정 처리업체가 수집 고형화하여 지정폐기물에 매립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석면환경사업㈜가 국내 최초의 인·허가 업체라는 사실은 지금까지 폐석면이 불법으로 처리되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는 꾸준히 환경부를 드나들며 담당부서 공무원을 만나 석면의 위험성과 제거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담당 공무원 역시 문제제기와 필요성을 공감했다. 그러나 그 환경부 관계자로부터는 “매우 위험하네요. 그렇다면 저희도 예산을 세워 실태파악에 나서 보겠습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일본처럼 석면제거사업은 고사하고 우리 정부는 아직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미 철거시 발생하는 폐석면을 지정폐기처리 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법도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고, 실제로 용산, 평택 등 미군시설물 철거현장에 가보았는데 폐석면을 건설폐기물과 함께 일반폐기물로 처리하여 매립장으로 보내고 있었습니다”라며 위험물질이 불법적으로 처리되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정부가 관리·단속 하지 않는 사이에 국민과 국토가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저희는 또 일본과 기술협정도 체결하여 안전하고 깨끗하게 석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무관심 속에 여전히 폐석면을 불법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요즘 실내공기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새집 뿐만 아니라 노후 건축물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여론화되어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는 날이 빨리 찾아오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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