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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펌-경향닷컴][내고장인물] “농약을 버려야 농촌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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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8-05-23 11:18 | Hit :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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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내고장인물] “농약을 버려야 농촌이 삽니다”
2.경향닷컴,2005년 01월 05일 17:25:07
3.〈배명재기자 ninaplus@kyunghyang.com〉
4.키워드 : 농약, 농촌, (주)한우물, 황용철, 친환경농업, 제초제, 농약중독치료, 환경농업
5.내용
“농약 안 뿌리겠다는 각오만 있으면 농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전남 화순에서 (주)한우물을 운영하는 황용철 사장(55)은 “전남도가 올해부터 환경농업을 최우선 농정 과제로 삼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말한다.
20년 가까이 ‘친환경농업만이 살 길’이라는 뚝심 하나로 농촌을 지켜온 황 사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요즘 ‘환경농업’으로 매년 3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기업인이다.
단순하게 쌀농사를 짓던 그가 환경농업에 매달린 것은 1987년. 고향인 화순군 북면 송산리 앞 들판에 제초제를 뿌리다 중독돼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마구 쓰면서 ‘다수확상’을 받기도 했다.
‘농약중독 치료’를 하면서 일본서적 등을 뒤지다 대안으로 ‘환경농업’을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논밭 1만평에 불미나리와 율무·인진쑥 등을 심고 오로지 퇴비만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주변의 웃음거리가 된 것은 당연한 일. 듣도 보지도 못한 ‘환경농업’을 한다는 이유로 ‘사상범’으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무공해 농산물’로 불미나리즙·인진쑥즙·율무조청 등을 만들어 내다팔아 쌀농사의 5배 이상되는 소득을 올렸다. 주변 농민들이 뜻을 함께 하면서 인근 백야산 자락 25만평을 농약을 쓰지 않은 ‘친환경농업단지’로 만들어 원료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청정음료를 생산하는 (주)한우물이 탄생했다. 현재 시판중인 상품은 불미나리즙 등 8가지로 비닐팩과 병 형태로 전국의 약국과 백화점에서 팔고 있다. 간보호·숙취제거·피로회복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95년부터 미국과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다.
황 사장은 그간의 경험을 농민들과 나눠갖는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폐교인 송산초등학교 터에 환경농업교육원을 만들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농민들에게 ‘환경농업 비방’을 알려주고 있다. 한꺼번에 100여명이 잠 잘 수 있는 숙소와 각종 농업관련 서적·비디오 등을 갖춘 자료실, 연구실도 갖춰져 있다.
황 사장은 이런 공로로 그동안 ‘신한국인상’(94년) ‘농어촌진흥대상’(98년) ‘대산농촌문화상’(99년)을 받았으며 ‘신지식인’(2001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 사장은 “환경농업은 잔뜩 위축돼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국민의 건강도 지켜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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