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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영향평가] (펌-뉴스메이커)숨어있는 나노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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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0-24 15:37 | Hit :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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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숨어있는 나노를 찾아라
2. 뉴스메이커 / 2005.8.24
3. 김재홍 기자 atom@kyunghyang.com
4. 키워드
듀폰사의 나노파우더(Titanium Dioxide nanopowders) 특허권, 헤파필터
5. 기사내용
미국의 듀폰사는 '화학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더 나은 제품'이라는 슬로건으로 세계적인 화학회사의 반열에 올랐다. 오랜 세월 동안 섬유와 플라스틱은 듀폰의 전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 섬유와 플라스틱은 듀폰의 핵심사업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대신 나노(nano)기술을 통해 세계적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로 듀폰은 자회사 듀폰 티태니엄사를 통해 나노파우더(Titanium Dioxide nanopowders) 특허권을 획득,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나노파우더는 10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ｍ) 이하 크기로 햇빛 차단, 화장품, 코팅 등에 쓰인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화두가 첨단산업의 슬로건으로 자리잡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냉장고 항균-탈취기능 향상시켜
나노기술이 뭐기에 듀폰은 오랜 전통을 폐기하고 맨땅에 헤딩을 하려는 것일까. 이유는 단 하나, 나노의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한 데다 인류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나노미터(1nm)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에 해당한다. 원자 하나의 크기가 대략 0.2nm 정도이므로 나노크기란 원자 수십∼수백 개 정도의 크기를 말한다. 이는 생명체로 보면 DNA 정도의 크기이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나노기술은 생명공학에서 가전제품과 각종 생활용품에까지 빠른 속도로 적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나노기술의 적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화장품이다. 나노기술이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 응용되는 까닭은 무엇보다 특정 성분을 피부 속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나노구조체가 피부의 세포보다 작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현대인들은 최소의 노력으로 옛 미인 못지않게 아름다운 피부를 가꿀 수 있게 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미백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 선크림, 주름살 제거 화장품 등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에는 이미 나노물질이 들어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가전기기다. 최근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나노기술을 응용한 '클라쎄 나노실버 양문형 냉장고'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가스켓과 냉장고 서랍, 냉기공급 덕트 등 주요 부위에 나노기술로 생성한 미세한 은입자를 첨가해 항균과 탈취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도 은이온이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고 식품을 더 안전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은나노 헬스' 항균시스템을 갖췄다. 은나노 기술을 정수기 물통과 탈취기 커버에까지 확대 적용해 항균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가 시판 중인 하우젠 12㎏ 드럼세탁기도 은나노시스템(Ag+나노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이다. 세탁할 때 4천억 개 이상의 은나노 입자가 생성돼 옷감 속에 숨어 있는 세균을 제거하고, 은입자 항균코팅처리로 약 1개월 이상 항균효과가 지속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은살균 시스템에서 전기분해를 통해 만들어진 은나노입자(Ag+)가 급수와 함께 세탁조로 투입돼 의류와 세탁조에 살균 및 항균작용을 한다.
이밖에 LG전자 '트롬' 세탁기-대우전자 '클라쎄' 세탁기 등이 은나노 입자를 이용해 삶지 않아도 옷을 살균, 항균하는 효과기능을 지닌 제품들이다.
또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업체들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은나노 기술을 접목한 '헤파필터'를 앞다퉈 장착하고 있다. 헤파필터 제품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세균-곰팡이도 없애준다.
심지어 식기 등에도 나노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도자기 전문업체인 (주)행남자기는 최근 나노기술을 적용해 백색도와 강도를 한층 강화한 신상품 '뉴세비앙' 출시했다. 뉴세비앙은 전문 연구진의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나노기술을 도자기에 접목시켜 재질을 극미립화해 고급 자기의 생명인 백색도를 한층 높였다. 또 나노기술 적용으로 입자가 작아 자기의 간극을 거의 없애, 가벼우면서도 강도를 기존 도자기에 비해 2배 이상 높였다.
환경문제 해결할 청정기술 기대
나노기술은 반도체 메모리를 비롯해 배터리 연료 등으로 활용 분야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D램 공정에 90나노기술을 적용해 양산에 돌입, 세계 최초로 '나노 D램시대'를 열었다. 나노기술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플래시메모리 양산에 활용됐으나 D램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90나노 D램 조기 양산을 통해 차세대 나노급 D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공정기술에 비해 생산량을 약 40%나 늘릴 수 있어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에는 90나노 DDR2 제품도 양산을 시작하는 등 D램 전 제품으로 90나노 공정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언젠가는 세포 발전소 구실을 하는 미토콘드리아를 빼닮은 나노 극미세 발전소가 페인트 형태로 등장할 전망이다.
나노기술은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할 청정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음용수와 폐수용 필터시스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등을 나노 수준으로 디자인하면 미세 불순물을 제거한 청정 음용수와 연료를 얻을 수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초미세 나노기술이 지금 세상을 바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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