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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남용] (펌-한겨레)강물마저 항생제 오염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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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06 19:38 | Hit :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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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물마저 항생제 오염됐다니…
2.한겨레 / 2007-02-25
3.전상일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소장
4. 키워드
5, 기사내용
먹는 물로 쓰는 한강 등 4대강 유역의 하천수에서 항생제를 비롯해 각종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고 한다. 전국 하천에 항생제에 죽지 않는 내성균이 다량 있다는 기존 조사와 일맥상통한다. 항생제를 직접 먹지 않더라도 자연환경에서 항생제에 노출될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우리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하천을 항생제로 오염시킨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축산폐수일 가능성이 높다. 가축의 질병 예방과 치료, 성장촉진을 위해 다양한 항생제를 수십 년 동안 사료에 넣어왔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축산농가의 관행이었다. 사료에 섞은 항생제는 먼지 형태로 주변의 흙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축산 폐수에 섞인 항생제는 흙과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 하천에서 검출된 동물용 항생제인 ‘설파메타진’은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1998년부터 가축 사료에 이 항생제를 넣지 못하도록 했다.
가축 항생제뿐 아니라 사람이 먹는 항생제도 배설 처리 과정에서 일부가 생태계에 침투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된바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하천에서 사람용 항생제와 소염제 등이 검출됨으로써 단순히 추측이 아니라는 사실도 입증됐다.
그동안 항생제 사료 첨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축산업 종사자들이었다. 만성적으로 높은 농도의 항생제 먼지에 노출돼 항생제를 먹었을 때와 같은 정도의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수원에서 항생제가 검출되고, 하수처리를 통해서 항생제 성분을 제거할 수 없다고 하니 이제 전 국민이 항생제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생태계 항생제 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동물용 사료에 불필요하거나 과도하게 쓰는 항생제는 없는지 파악해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인체용 항생제와 달리 가축 항생제 사용에 대한 관리가 느슨하므로, 이를 관리감독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물용 항생제를 사용할 때는 수의사의 처방전 발행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항생제 사료의 사용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생산자의 로비는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더불어 하수처리과정에서 항생제 성분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빨리 개발하고, 의료기관의 의약품 폐기물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로도 차단해야 한다. 또 가정에서 남은 의약품을 하수에 쏟아 버리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홍보 교육해야 한다.
정부는 하천에서 검출된 항생제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운을 떼지만, 미량의 항생제 성분이 생태계에 쌓여 사람이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어떤 피해가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들다. 정부는 안전한 식수에 대한 홍보에 앞서 정말 식수 안전에 자신이 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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