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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남용] (펌-한겨레)충주 이질균 항생제 안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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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1-06 20:00 | Hit :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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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충주 이질균 항생제 안듣는다
2.한겨레신문 / 2004.12.08
3.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4.키워드
5.기사내용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세균성 이질균에서 중증 감염을 일으키는 폐렴, 대장균 등 다른 세균을 만나 내성 유전자가 전이되면 항생제가 듣지 않는 ‘광범위 항생제 내성 이질균’이 발견돼 방역과 치료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충주지역 집단 설사 환자가 지닌 세균성 이질균 148개의 검삿감 가운데 60개를 검사했더니 60개 모두에서 광범위 베타-락탐계 항생제 분해효소(이에스비엘)를 분비하는 내성균이 확인됐다”며 “나머지 88개도 검사하고 있지만 발생 형태를 볼 때 모든 환자가 이 내성균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질균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지만 중증의 감염을 일으키는 폐렴균, 장독성 대장균 등을 만나 다른 성질의 내성 유전자로 바뀌면 항생제를 무력화시켜 현존하는 3세대 항생제로는 치료하기가 불가능하다”며 “아직까지 전이된 유전자를 지닌 환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범위 항생제 분해 효소를 지닌 이질균은 1999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 서울 등 6곳에서 1~2건씩 20건이 산발적으로 발견됐으며, 2002년부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충주 교현초등학교에서 처음 나타난 뒤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세균성 이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했으며, 병원 감염이 아닌 지역 사회 감염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충주지역에서는 215명이 세균성 이질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100명이 확진, 37명이 의사환자 판정을 받았고 115명은 항생제 투약 뒤 격리 치료 중이다.
다행히 이질 확산은 주춤해졌지만 이질 발병 13일이 지나도록 발생 원인을 밝히지 못해 2차 감염, 재발병 우려를 낳고 있다.
충주보건소와 도 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은 학교 급식 음식, 먹는 물, 이질 환자와 주변 학생·직원 등한테서 검삿감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8일 최근 국외여행을 한 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외부 유입 가능성도 조사했다.
충주시 보건소 홍현설 과장은 “학교 안팎에서 원인을 찾고 있지만 찾지 못해 골치가 아프다”며 “2차 감염, 재발병, 다른 유전자로 전이되는 것을 막으려고 모든 경로, 모든 방법을 써서 이질 발병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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