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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펌-한겨레]구멍난 원산지 표시 소비자 불안 ‘부채질’(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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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09-13 16:46 | Hit :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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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멍난 원산지 표시 소비자 불안 ‘부채질’-지난달 620곳 실태조사 결과 87곳이 ‘속이거나 안하거나’
2. 한겨레, 2007.04.23
3. 김양중 정세라 기자 himtrain@hani.co.kr
4. 키워드
식약청
5. 기사내용
경비원인 최창옥(62·서울 갈현동)씨는 고깃집에서 원산지 표시를 본 기억이 없다고 한다. 최씨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더라도 아내가 당분간 정육점에서 미국산을 살 것 같지는 않다”며 “고깃집에서 먹을 땐 알고라도 먹게 표시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대형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들어와 다음달부터 시판될 예정인데다, 정부가 과거 쇠고기의 살코기와 피도 광우병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한 적도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표시의무화 대상 4274곳
일반음식점의 0.7% 불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은 지난달 26일부터 열흘 동안 대형 음식점(300㎡·90평 이상) 620곳을 골라 쇠고기 원산지 표시실태를 점검한 결과, 표시제를 어긴 업소가 14%인 87곳으로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들은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표시하는가 하면, 원산지나 쇠고기 종류를 아예 표시하지 않기도 했다. 한일규 식품관리팀 팀장은 “원산지 표시 메뉴를 일부러 잘 안 보이는 냉장고 뒷 쪽에 붙여놓는 실태 등도 적발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원산지 표시 의무화 대상이 매우 적은 점도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하고 있다. 현애자 국회 보건복지위 의원(민주노동당)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원산지 표시대상은 4274곳으로, 일반 음식점 58만7819곳의 0.7%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사실상 재개됐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이에 따라 불안한 표정으로 검역과 유통 과정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부 김현주(34·서울 수색동)씨는 “평소 한국산 쇠고기 가운데 비교적 값싼 육우를 사먹는다”며 “쇠고기 수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불안한 것은 우리나라 검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원산지 등을 속여서 파는 것을 정부가 잘 단속하는지를 못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깃집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반기고 있어, 수입이 본격화되면 미국산을 파는 고깃집들이 크게 늘 전망이다. 서울 도화동의 대형 고깃집인 ㄸ업소의 박태진(37) 실장은 “미국산이 맛은 좋으면서도 호주산보다 가격이 훨씬 싸서 고깃집들은 미국산이 풀리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광우병 파동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앞으로 석 달쯤 지나면 많은 식당들이 고기를 미국산으로 바꾸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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