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타] [펌-한겨례] “북극, 여아가 2배” 환경재앙인가(07.09.12)
|
|
|
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09-13 21:18 | Hit : 1,433
|
1. “북극, 여아가 2배” 환경재앙인가 ,전자제품 화학물질 태반으로 흡수된 탓인 듯
2. 한겨례, 2007.09.12
3.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4. 키워드
폴리염화비닐, 다이옥신, 호르몬, 임신부, 태반
5. 기사 내용
북극 지방에서 신생아들의 성비가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여자 2명에 남자 1명 꼴이다. 〈가디언〉은 12일 몸안에 누적된 화학물질이 호르몬을 교란시킨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북극 감시 및 평가 프로그램’ 소속 과학자들은 11일 그린란드, 캐나다, 러시아 등의 북극 지방 이누이트족 480가구를 조사한 결과, 여자 신생아가 남자 신생아의 2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신경·생식·면역 체계에 영향을 끼치는 폴리염화비페닐(PCB) 등이 임신부의 혈액 1ℓ당 2~4㎎ 이상 포함되면 남자 아기의 출산 가능성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며, 이들을 원인물질로 지목했다.
냉장고, 텔레비전, 컴퓨터 등 각종 전자제품에 사용된 이들 화학물질은 바람과 강을 따라 북극으로 밀려와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바다표범, 고래, 북극곰 등의 체내 지방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이누이트족은 이런 동물을 주로 먹는 탓에, 임신부의 몸안에 흡수된 화학물질이 태반을 거쳐 태아에게 전달된 뒤 3주 미만의 태아를 여자로 바꾼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신생아 성비 불균형은 전통적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그린란드 북쪽과 동쪽 지역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린란드 북쪽의 한 마을에서는 여자 아기만 태어났다. 러시아 북극지방에서는 신생아들이 미숙아이거나, 남자 아기가 여자 아기보다 훨씬 덩치가 작았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지 1년 미만 신생아의 사망률이 특히 높은 것은 이런 화학물질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래스카 등의 이누이트족은 15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이런 심각한 성비 불균형은 종족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칼루크 링거 이누이트 북극위원회 전 회장은 “이것은 재앙이며, 특히 러시아 극동에 분포하는 이누이트족 1500명에게는 심각한 문제”라며 “생존이 걸린 문제지만, 이를 거론하는 정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1976년 이탈리아 세베소 지역에서 화학공장 사고로 주민들이 고농도의 다이옥신에 노출된 뒤 신생아 성비 불균형 등의 변화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는 올해 초 일본과 미국에서 1970년의 신생아 성비와 비교했을 때, 남자 아기가 25만명 적게 태어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남자 아기가 여자 아기보다 조금 더 태어나는 세계적 추세와 다른 것이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기사등록 : 2007-09-12 오후 08:29:52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