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환경호르몬] [펌-경향신문]온산만 환경오염심각
|
|
|
작성자 :
참터자원
Date : 2007-10-22 20:18 | Hit : 920
|
1.울산 온산만 환경오염심각
2. 경향신문, 2004년 03월 01일
3.김한태기자 kht@kyunghyang.com
4.키워드: 울산 온산만, 유기주석화합물
5.내용
울산 온산만에서 초대형 미역과 파래가 발견되고 굴과 갯지렁이가 번식하는 등 전례없는 환경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몇년전 불임(不姙)의 바다로 낙인찍힌 곳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생태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조류의 이상증식=온산만 가장자리 에쓰오일과 대한유화 공장 앞 호안석축에는 올 겨울 들어 홍조류인 명주도박이 빽빽히 자라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자연석을 비스듬히 쌓은 석축의 수심 2ｍ 안쪽에 틈새없이 번식하고 있다. 그 길이는 무려 1㎞ 가량으로 울산 근해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다. 표면이 윤기나게 매끄럽고 길이는 20㎝ 가량 자라 맑은 물결에 일렁이고 있다.
조금 깊은 곳에서 자라는 미역․모자반 중 일부는 잎의 너비가 보통보다 2~3배 큰 50㎝를 넘는 것도 있다. 만의 안쪽인 처용암 주변에 번식하는 파래는 너비가 무려 2ｍ에 이르러 일부 관찰자는 마치 푸른 비닐을 깔아 놓은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놀랄만큼 많아진 해양생물=온산만일대를 퍼져 있는 굴밭에도 특이 현상이 관찰된다. 에쓰오일 인근 석축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길이 4㎝ 안팎의 굴은 가로, 세로 30㎝ 격자 안에 20개 가량이 들어있다. 이 정도 밀도는 울산 인근 해안에서 보기 어렵다.
만의 북쪽 해안에는 어민들이 최근에 버린 것으로 보이는 굴껍떼기가 여러 곳에 큰 더미를 이루고 있어 굴의 번식이 만만치않음을 반증하고 있다.
만의 위쪽인 처용마을 앞 개펄에는 낚시미끼용 갯지렁이가 놀랄 정도로 많다. 조금만 파 내려가면 크기 10㎝ 가량의 갯지렁이를 쉽게 잡을 수 있다. 어민들은 비교적 해양환경이 좋은 인근 해안에 비해 서너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의문 겹친 온산만=1997년 한국해양연구원과 서울대 공동연구팀은 온산만의 환경호르몬인 유기주석화합물(TBT) 농도가 세계최대치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패류의 암컷을 수컷으로 바꿔버리는 이 물질은 주로 배 밑바닥에 생물이 붙지 않도록 페인트에 섞어 사용한다. 당시 발표된 온산만의 TBT 농도는 1.01~1.57으로 이 농도가 0.5 이상이면 현저한 성장저하 현상을 빚고 1 이상이면 유생(幼生)이 변형되고 8일만에 죽는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암담한 결과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 온산만의 현상은 예상과는 매우 다르다. 경상대학교 오윤식교수(해양식물학)는 온산만은 영양물질 축적이 탁월한 폐쇄형 내만인데다 외항선 출입이 잦아 특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라며 3년전 온산만을 찾았을때 미기록종으로 생각되는 해조류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온산만이 생물을 증식시키는 거대한 배지(培地)로 변한 것인지 새로운 재앙의 전조인지 조속한 규명이 요구된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