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호준 청년공익활동가입니다*^^*

제가 STUDY한 리빙랩 세 번째 이야기는 리빙랩의 등장배경, '어떻게 시작되고 확산되었나?'입니다.

리빙랩이라는 개념은 2004년 미국 MT 미디어랩의 윌리엄 미첼(William Michell)교수가 처음으로 제안했습니다. 최초의 리빙랩은 특정 아파트에 사람들을 거주하게 하고 이들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ICT 기술과 센서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알아보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술을 사용하는 이들은 혁신 활동의 주체라기보다는 관찰 대상이었습니다. 리빙랩은 전문가가 사용자를 관찰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공간이었던 것입니다.

리빙랩 초기에는 주로 기업의 제품 개발 및 사업화의 혁신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지역혁신 모델이자 지역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론으로 부각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역사회 문제는 사회적기업, 비영리조직, 자활기업, 공공기관 등 지역의 사회혁신조직이 담당하여 왔습니다. 이들은 지역사업을 통해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있으며,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노력해 왔습니다. 리빙랩은 이들에게 ICT 기술과 전문 연구 주체의 역량을 제공함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강화합니다.

유럽에서는 리빙랩이 사용자 참여와 혁신공동체 구성을 지향하는 일종의 사회운동으로 시작되었으며, 기술의 최종 사용자를 관찰 대상이 아니라 혁신 활동의 중요한 주체로 봅니다. 그리고 리빙랩에서는 사용자가 제품개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이로써 연구자, 공무원, 기업, 주민이 함께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는 혁신공동체가 형성되고 이와 함께 리빙랩은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기술사업화 과정의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민간,주민의 힘을 합쳐 운영하는 조직 또는 활동으로 파악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리빙랩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로이 진행한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추진체제로 도입되었습니다. 연구개발사업이 기술을 개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종 사용자와 연구자가 현장에서 협업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2019년 리빙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생활연구사업, 범부처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 행정안전부의 사회혁신사업, 지자체의 사회혁신사업 등의 핵심 추진체제로 자리잡았습니다.

* 참고자료: 리빙랩 길잡이, 리빙랩이란 무엇인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