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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환경연구소 학술대회와 대안적 과학자사회 공간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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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재각
Date : 2005-03-17 10:46 | Hit : 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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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각입니다. 싸이월드에 있는 '강한모임' 게시판에 쓴 글인데,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다가 퍼다 놓습니다. 함 읽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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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전에 있는 시민환경기술센터(예전에 프레시안에서 '시민과학자를 만나다' 코너에서 인터뷰한 김선태 교수가 소장으로 있음)을 방문했었다. 아토피 문제와 관련해서 연구프로젝트 기획 자문을 구하려고 갔는데, 거기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에 있는 시민환경연구소와 각 지역에 있는 지부 연구소들--대전의 시민환경기술센터도 그 하나이고, 대전환경련의 부설기관이라고 한다.--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대전에서 모여서 다음주 25, 26, 26일까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서울의 시민환경연구소는 '환경이 아프면 몸이 아프다'는 환경보건 관련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대전 시민환경기술센터는 실내대기질과 관련한 연구를 발표하는 식이란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놀랍고 반가웠다. 기존의 학회 공간이 아니라 환경시민단체를 베이스로 한 연구자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연구경력을 쌓는 대안적인 경로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기존의 학회 공간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는 더 봐야겠지만.
예전에 과학상점운동에 대해서 초기에 논의할 때, 과학상점운동이 발전해서 전국 각지에 과학상점이 생기고 또 그곳을 통해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나온다면, 이들을 묶어 새로운 과학자사회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상을 해보았습니다. 필요하면 '참여연구'라든가 하는 이름의 학회지도 만들고, 매년 학술대회도 열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연히 이 학회는 명실공히 간학문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될테구요.
그런데, 그런 접근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반갑고 기쁘더라구요. 시간이 되면 그 학회에 참석해보고 싶더군요. 발표되는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과연 내가 생각하는 대안적 과학자사회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과학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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