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작성자 :
hongsili
Date : 2004-11-17 14:22 | Hit : 1,606
|
제가 가입해있는 health & social justice 관련 메일링리스트에 엊그제 JSI 에 관한 이야기가 잠깐 언급되어 있더군요. (JSI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 안 드려도 다 아실 것이라 짐작하고...)
먼저 제 입장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원래 제가 생각했던 JSI 와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홈피에 들어가보시면 알겠지만, 지역사회 중심의 연구자 네트워크라기보다는 프로젝트 발주해서 전문적으로 연구와 자문을 해주는 컨설팅 업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의료기관에 Managed care, information system 등에 대한 자문도 하더군요. 국제 사업도 많이 하는데, 기존에 USAID 등과 뭐가 차별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JSI 가 그 메일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부시행정부가 전세계 에이즈 치료와 예방을 위해 15 billion 을 투자하겠다고 큰소리 쳐놓고 지지부지 시간만 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걸 집행하겠다고 호들갑을 떠나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사업에 노스럽, 록히드 마틴 같은 군수업체가 대폭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는 거죠. 엄청난 자금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전역에 보건의료서비스, 약품 공급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이니 전후복구사업만큼이나 돈벌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업체들이 보건의료에 대한 경험은 없으니까 이 방면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Northrop 과 손잡은 연구소가 JSI 더군요.
JSI 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대략 이런 경로가 아니었나 짐작해봅니다. 연구자와 주민들의 풀뿌리 연구자치조직에서, 노하우와 기술이 쌓여가면서 보다 전문적인 에이전시로 발전(?)하고, 이제 그 가속도(그리고 조직의 생존을 위해)에 의해 연구사업자(?)로 거듭난 것이 아닐까....
전문가 조직이 초기의 건강함과 아마추어리즘(에드워드 사이드가 항상 강조했던 바로 그것)을 어떻게 유지해가느냐는 향후 참터의 중요한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처음에 백혈병 연구했던 woburn 이란 동네요.. 잘 사는 동네더만요 (ㅜ.ㅜ). 그 당시에도 잘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