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터에서 참터지기 일을 하고 있는 신명호라고 합니다. 저는 전기전자분야에서 학위를 마쳤습니다. 저는 다행이도 제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만, 많은 친구들이 자신들이 정말로 하고 싶은 주제를 잡았는 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하겠군요. 님께서 과학상점과 관련된 연구활동에 관심이 있으시고 그런 방면으로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고 싶으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대학내에 과학상점이 제도화되어 있는 유럽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구요, 다른 하나는 환경공학이나 산업의학 같은 분야를 전공하시고서 다른 많은 연구자들과 함께 협력해서 우리나라 학계의 문제나 사회적 문제들에 부딪혀 나가는 겁니다. 둘 다 쉽지 않은 길인 것 같습니다. 과학분과별로 제도화가 잘 되어 있는 곳은 네덜란드입니다. 유트리히트, 암스테르담 등 거의 모든 대학이 분과별 과학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www.livingknowledge.org 로 가셔서 links를 클릭하시면, 국가별 과학상점 연락처가 나옵니다. 원하시는 국가를 클릭하셔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문의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움이 되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으로 진학을 하면서 했던 여러 고민과 막연한 불안과 불만족 등이 기억이 나네요. 건투를 빌겠습니다.

  친절하게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활동을 하기 위한 분야가 환경공학이나 산업의학 정도로 압축되는 것입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과학상점이 연대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여러 과학기술문제들이 환경이나 산업보건, 안전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죠. 이 외에도 교육, 여성, 육아, 도시계획이나 복지/사회적 약자, 지방자치 등도 과학상점의 주제 중에 하나입니다.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과학상점운동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학원을 가느냐 하는 것이 일차적인 것 같진 않습니다. 과학사회학이나 과학기술정책 등의 분야에서 아예 과학상점을 논문 주제로 잡지 않는 한 말이죠. 과학상점은 지식의 내용보다는 그 활용과 보다 밀접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