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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창환
Date : 2004-09-02 16:58 | Hit : 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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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경기도 김포시 지역언론인 김포뉴스에 실린 참터 소개 글 입니다.
전국 곳곳에 과학상점이 운영되길 바랍니다. ** 김포뉴스 http://kimpo.com **
민주주의를 나누는 과학상점
지난 7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시민참여연구센터(Center for People's Participatory Research)로 이름 붙여진 과학상점이 문을 열었다. 과학상점(Science Shop)이란 지역주민,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환경, 보건, 안전 등 과학기술에 관련된 문제를 요청 받아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해법을 찾도록 돕는 지역에 기반을 둔 비영리 과학센터이다.
1960년대 네덜란드에서 과학기술을 매개로 대학과 대중을 잇는 사회실천운동으로 시작된 과학상점은 유럽,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의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고 전세계에 150여개 정도가 대학이나 지역연구센터, NGO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은 1990년대 전북대와 서울대에서 실험적으로 시작되었지만 2003년 당시 준비단계였던 시민참여연구센터가 대전시 1.2공단 환경개선활동에 참여함에 따라 본격적인 과학상점운동이 시작되게 된다.
과학상점은 과학기술의 비윤리성과 비책임성을 비판하고 삶과 유리된 과학기술의 반성에서 출발한다. 과학상점은 과학기술과 관련된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과 전문가들을 결합시킨다. 과학기술자들은 과학상점을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과학기술 연구의 방향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주민들은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을 얻어 나간다. 과학상점은 과학기술자와 주민들이 만나 토론하고 실천하며 사회적 연대를 통해 과학기술간의 민주주의적 관계를 새롭게 맺는 과학기술운동인 것이다.
시민참여연구센터는 창립선언문에서 과학기술은 항상 일반인들에게는 가까이 하기 힘든 것으로 느껴지고 전문가들의 연구활동은 상업적인 요구가 제시하는 방향에 집중되고 있으며, 자연을 착취하면서 미래를 갉아먹는 기술적 향상이 우리가 가야하는 길일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하는 자연, 지역의 이웃들, 땀 흘리는 일터와 동료들, 사회와 맺는 이 모든 관계들 속에서 과학기술의 방향을 바로 잡을 것임을 선언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약자를 위한, 그리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현재 시민참여연구센터는 100명의 과학기술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워크숍과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26개의 연구의뢰가 접수되어 있고 대전산업단지 환경개선과 안티몬 중금속 폐기물 환경오염실태 조사활동 등을 11개의 프로젝터로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과학상점은 과학기술의 민주적 통제와 참여민주주의를 배워나가는 시민교육의 장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과학기술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민주주의를 나누고 실천하는 과학상점이 지역 곳곳에 뿌리내릴 때 과학기술의 민주화는 앞당겨 질 것이다.
(사진 및 그림 출처: 시민참여연구센터 http://sciencesho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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