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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감상적이 되어봅니다.

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4-08-05 13:36 | Hit : 2,001

어제인가요 정은임 아나운서의 부고 소식을 뉴스로 접했습니다.
저같이 무감한 사람도 예전에 잘 듣던 영화음악 진행자였었죠.

저 같은 사람이야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별 같은 분이라
그쪽에서 노동조합 활동도 열심히 한다고 하시니 언젠가
한 번은 만날 기회가 있으리라, 그래서 그 때 인사하고 사인이라도
받아놓아야지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유치하다 하실 지 모르지만 뭐 제 맘이 그런걸 어쩝니까?
작은 슬픔이 스쳐지나갑니다.

안타까운 죽음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군요. 정은임 아나운서가 자기 프로필에 써 놓은 글이랍니다.

"얼음깨고 사는 것이 사람살이라는 것을 중년에 겨우 깨닫다.
머릿속에 아흔 아홉칸 집을 지을 것이 아니라 좁쌀이라도 내 놓고
살리라는, 시시하고도 거창한 생각에 사로잡히다.
그런데..., 나의 좁쌀은 무엇일까?"



나정걸 (04-08-05 15:24) 흑흑흑. T.T 흑흑흑.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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