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작성자 :
이영태
Date : 2004-08-19 21:16 | Hit : 1,981
|
최근 영국왕립학회와 공학회는 나노입자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위험물질’로 취급해야 한다고 지난 7월 26일 발표했습니다. 영국정부가 두 기관에 나노입자의 안정성 검토를 의뢰한 것인데, 크기가 큰 상태로 존재할 때 안전해도, 크기가 엄청 작아지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물학 분야의 ‘약물전달’에서 전자공학의 ‘차세대 컴퓨터 칩’에 이르기까지 나노기술은 국내외에서 한창 끗발 날리고 있지만,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거의 소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험성의 물리적 원인이란 나노입자가 너무 작아 생체내에 침투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들여마신 탄소 나노입자가 뇌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에는 석면이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한 일이 있습니다. 석면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돌가루인데, 절연성과 내열성이 좋아 건축자재로 많이 쓰였으나, 너무나 작은 나머지 폐속에 들어가도, 이물질을 걸러내는 폐안의 섬모들이 처리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일상생활에서 알려져 있는 나노입자는 배기가스에서 뿜어져나오는 것들이나, 선크림에 섞여있는 입자들이 있습니다. 확실히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배기가스의 나노입자들은 심장이나 간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나노입자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분야인 선크림의 경우, 그 위험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어떤 사람의 경우는 선크림을 바르면 좀 피부가 따끔거리죠.
나노 테크놀러지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하며 꾸준히 연구해온 캐나다 비영리단체인 ETC 그룹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나노기술의 개발을 중지하자고 ‘나노 모라토리움’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언제 나노입자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상용화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한 제품들에 대한 안전성이 반드시 검토되어야 될 것입니다. 한편, 나노붐이 불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그들이 다루고 있는 나노입자들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실험실 안전에 대한 개념이 허술한 우리나라에서 연구자들에게 큰 안전 문제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영국왕립학회에서 발간한 자료는 자료실에 올렸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영국왕립학회의 보고서 홈페이지: http://www.nanotec.org.uk/finalReport.htm
ETC 그룹 홈페이지: http://www.etcgroup.org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