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녹색연합ㆍ시민참여연구센터 공동으로 충남 연기군 전의면 안티몬 공장의 안티몬 제련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및 주민피해 보고 및 진장 규명을 위한 민관공동조사단 구성,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1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열었다.
1978년에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 하천 인근에 입주한 안티몬 제련 폐기물 공장으로 인한 인근지역의 환경오염문제와 지역주민들의 건강피해, 관련제도 및 규제의 미비 등을 조목조목 발표하면서 충남도와 연기군, 환경부, 공장 측에 ′민ㆍ관 공동조사단′을 시급히 구성할것을 촉구했다.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 일대의 안티몬공장이 70년대 말부터 공장을 가동하면서 안티몬 제련과정에서 나온 폐기물(광제)을 공장부지 및 인근 논을 매입, 매립하면서 하천오염 및 지하수 오염, 주민 건강 피해 등이 있다는 주민 민원(민원인 : 정상주)을 대전충남녹색연합이 2004년 7월 5일 접수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시민참여연구센터, 대전대 지구시스템공학과 정찬호 교수, 충남대 환경공학과 현재혁 교수 등 지역의 단체 및 전문가들이 몇 차례에 걸친 수질 조사 및 토양조사, 농작물 피해조사 등 현장 조사 및 분석 그리고 주민 면담을 통해 안티몬공장이 환경오염을 유발시킨 구체적 사례와 추가 피해 사례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게 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시민참여연구센터 그리고 지역의 전문가들은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 안티몬 공장의 환경오염 실태 및 주민피해에 대해 정부 및 충남도, 연기군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한다.
안티몬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금속으로 안티몬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및 주민피해의 우려가 현저한 물질이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기준과 관련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안티몬 화합물을 함유한 증기는 인체에 흡입된 후 기침, 화학성 폐염, 위장 소화 장애, 심지어 생식기능 쇠퇴와 신경계통의 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험에서 과량의 안티몬은 쥐에게 심장병을 일으키며 쥐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안티몬이 일으키는 만성 중독성은 비소 중독과 매우 비슷하며 구토, 설사, 극도의 쇠약, 호흡곤란, 부정맥, 체온 하강, 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안티몬 중독은 심근 위축도 일으킬 수 있고 과량의 안티몬은 발암 작용도 있다는 것.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안티몬 폐기물이 갖는 독성과 유해성을 인정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의 안티몬 폐기물로 인한 환경피해 및 주민피해 역시 관련법규의 미비와 이를 빌미로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외면해 온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빚어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 지역주민들은 지난 20여년간 안티몬공장의 제련작업 과정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 및 분진, 중금속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냄새 때문에 창문을 제대로 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환경에서 생활해 왔으며 농업용수로 쓰는 하천이 오염돼 등이 휘거나 반점이 생긴 물고기가 생겼으며 대표적인 공해지표 식물인 들깨가 붉게 물들어 들깨 농사도 포기했고 공장 인근 주민들의 지하수에서 붉은 침전물이 생겨 물을 제대로 마실 수도 없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시민참여연구센터 및 지역의 수질, 토양전문가가 조사한 수질 및 토양분석 결과, 안티몬 폐기물로 인한 지역환경 및 지역주민 피해의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티몬 폐기물이 매립돼 있던 논의 지표수를 조사 분석한 결과 90㎍/L 이 검출돼 안티몬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장 옆 주민집 지하수에서도 15.9㎍/L이 검출됐는데 이것은 외국의 음용수 수질기준(우리나라 안티몬 기준치 없음, 미국 6㎍/L, 일본 2㎍/L, 호주 3㎍/L, 프랑스 10㎍/L, WHO 5㎍/L) 과 비교해 볼 때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은 물로 드러났다.
또한 안티몬폐기물이 매립됐던 논의 벼의 경우 뿌리에서 안티몬이 162mg/kg, 줄기의 경우 5.10mg/kg이 전량검사 방식에 의해 검출됐다. 인체의 안티몬 섭취량이 0.1mg/일인 것을 감안한다면 농작물의 안티몬 피해와 먹이사슬을 통한 지역주민의 안티몬 중독성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는 원성1리 지역주민들 24가구 중 8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4명이 암으로 투병 중인 비정상적인 암 발생율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안티몬이 유해한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국내 안티몬 산업에 대한 현황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연기군과 충청남도 또한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민원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 및 규제가 없다는 핑계로 주민피해 및 환경오염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시민참여센터, 지역전문가가 지난 한 달 동안 기초적인 조사만을 한 결과, 안티몬 폐기물로 인한 지역환경오염과 이로 인한 주민환경피해에 대한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고 피해상황 역시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시민참여센터는 충청남도와 연기군, 금강유역환경청이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또 관계당국에대해서도 현재 제도의 미비를 들어 더 이상 이 지역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을 서둘라고 촉구했다. 또한 환경부에 토양환경보전법, 먹는물 수질 기준등에 안티몬 관련 기준치가 없다보니 안티몬 폐기물의 처리과정에서도 안티몬 관련 시험분석 및 검사절차가 없는것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지적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ㆍ시민참여연구센터는 도지사에게 ′연기군 안티몬산업으로 인한 환경피해 및 주민피해에 대한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이고 직접 도지사를 찾아가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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