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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5-02-28 21:17 | Hit :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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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월요일 12시입니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서 가능할 때 접속할 수 밖에 없어서
자주 소식을 전하지 못합니다. 편지 쓰듯이 적어 두었다가
시간될 때 접속해서 올립니다. 메일이 받는 건 잘 되는 데
보내는게 잘 되지 않아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메일 보내는 것도 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주가 되어서야 업무 환경이나 생활 패턴이 모두 안정화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핸드폰을 구입했습니다.
요금제가 한국하고 다르긴 한데 국제전화 사용하는 건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모스크바가 서울에 비해서 6시간 느립니다.
핸드폰 개통하자 마자 상동 사무국장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총회 끝나고 뒷풀이 중이시더군요. 총회 잘 끝났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멀리서나마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합니다.
여기는 눈이 시도 때도 없이 내립니다. 항상 흐린 날씨이다가 심심하다
싶으면 눈이 내립니다. 눈 치우는 것 하나는 러시아가 아마 최고일 것
같습니다. 항상 눈을 치우는 차나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도 한국
눈과는 많이 다르네요. 차가 움직이는 데 별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눈이 와도 도로에서 거의 80km로 주행을 합니다. 그리고 공기가 건조해서
한국에서처럼 춥게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난 토요일에 한국에서
출장 온 분들이 선물사야 된다고 이즈마일로브스키라고 하는 러시아
시장에 갔었는데 엄청 춥더군요. 영하 17도 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호되게 고생하고는 웬만해서는 오래 밖에 있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호텔은 스푸트닉이라고 하는 곳인데
레닌스키 프라스펙트라는 대로 변에 있습니다. 시내에 가까운 곳이라
교통도 편리한 것 같고, 매점과 서점 등도 근처에 있어서 지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스푸트닉과 근처에 있는 아를료뇩이라는
두 호텔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라 한식당도 많구 해서
식사에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춥고 눈이 많아서 야외에서 운동을 못하는
것과 안전문제 때문에 개인 행동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 땜에 답답한
것 말고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국내 동향을 잘 알지 못하는게 답답하긴 한데, 오늘 인터넷 환경 개선을
위한 작업이 끝나서 그것도 어느 정도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월 혁명사 이후에는 이데올로기 관련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제도주의 학파 중 사회학적 제도주의 학파는 확실하게 이데올로기의 문제와
같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모호했던 것들이 많이
정리가 되고 있어서 제게는 좋은 충전 기간이 되고 있습니다.
참터 정책사업 관련해서는 번역/정리 작업이 진행되는 대로
자료실에 올리겠습니다.
참터의 활동과 과기노조 운동 등, 이러한 많은 일들이 조금 떨어져서 보니
얼마나 중요하고 옳은 일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틈나는 대로 소식드리겠습니다. 한국 소식 메일로 많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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