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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5-11-15 14:43 | Hit : 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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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니라고 하면 뭐라 그러실 분들이 많겠지만, 제 나이에 미혼으로 남아있었을 분들이 별로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감히 시작을 합니다.
웬지 요새는 아침, 저녁으로 문득문득 멜랑콜리한 우울이 슬쩍 지나갈 때가 많습니다. 바쁘지 않아서 인가 생각을 해보지만, 최근 3주는 황당할 정도로 바빴으니 그건 아니고, 뭔가 의욕적으로 할 일이 없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들이 그득그득 쌓여 있으니까요? 먹고살기 편하니까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고민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왜 그럴까? 왜 그럴까?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까?
누구 말대로 결혼을 안해서 그런걸까? 이래저래 장돌을 굴리다 결국 벗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후배 ㄴ - 형, 판토마임 배울 거라면서요? 그거나 열심히 하세요. 웬지 답이 나올 것 같아요.
후배 ㅇ - 주변에 있는 사람이든 누구든 아무나 한 사람을 만나면서 시작하면 되요. (근데 진짜 아무나였다.)
동기 ㄱ - 마, 지쳐서 그런가보다. 며칠 휴가내고 놀다와라.
후배 ㅈ - 어떤 시인은 술먹고 호텔 정문 앞에서 '응아'를 한데요. 우리는 너무 정상적인 사람들인 것 같아요. 형도 뭔가 깨는 일을 한 번 해보는 게 어때요?
등등 이었습니다. 모두 다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축원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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