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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5-02-24 17:55 | Hit :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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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도착했습니다.
오늘에서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모스크바는 생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모스크바에 지낸 적이 있는 연구원 분이 모스크바는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러시아 다른 곳의 생활 수준은
모스크바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이겠죠. 모스크바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서구의 수도 및 대도시와 다를 게 없습니다. 날씨가 춥긴 한데,
건물 안은 난방이 잘 되어서 따뜻한 편입니다.
'공간 적응'이 끝나는 대로 러시아어를 배우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녹지 비율도 높고 도시계획도 잘 되어 있어서 도시민들이
생활하기 위한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수준이 옛날 1960년대 이후 거의 그대로라고 하니 그때 당시로는
생활수준이 아주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죠.
사무실 세팅이 어제가 되어서야 좀 마무리 지어져셔 밤에는 가져간
"10월 혁명사"라는 책을 펴서 읽었습니다. 레닌이 기획하고 스탈린이
집행했던 계획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모스크바는 '혁명의 도시'였잖아요.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들을
차분하게 기록한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구체적인 역사를
관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께 필독을 권합니다.
이제 종종 소식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총회가 있는데 상동 사무국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바쁘시겠군요. 멀리서나마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참터 일보다 '후퇴의 시기에서의 혁명'에 대한 문제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무국장님께서 주신 참터 숙제는
천천히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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