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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명호
Date : 2006-04-03 10:30 | Hit : 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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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는 연구소 일이나 참터 일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위해
하루 종일 집에서 있었습니다. 밥도 해먹고 책도 읽으면서 보냈습니다.
간만에 휴식을 취했다고나 할까요. 그 참에 사놓고 보지 못하고 있던
책의 책장들을 펼치고 이런저런 뉴스들도 다시 백해서 키워드로 찾아서
읽었습니다.
근데 이거 왠걸,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다시 한반도를 둘러싸고
안보와 평화의 문제가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략적 유연성',
'미국기지 이전', 'NMD', '한미 FTA' 등과 최근 미국에 의한 북한 제제...
너무나 일상화된 일이라 잠시 맘을 놓고 있었느데, 잠시 쉬면서 이것저것
최근 몇년의 동향을 분석한 단행본과 최근 기사를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정리가 되더군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 나라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긴장이
풀리려고 하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놀라운 재주를 가진 나라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지금 '닭짓'을 하고 있는 지 알고 나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짓이 김영삼하고 똑같은 지, 보면 볼 수록 닮은
꼴인 것 같아서 열만 받고 있습니다. 친미주의자들의 인맥과 네트워크는
장난이 아닌가 봅니다. 명백하게 한반도의 민족공동체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문제가 있는데도 미국의 입장을 그대로 따르는 걸 보면
말입니다.
스스로도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지역 공동체의 일과
과학기술 부문에 몰두하면서 깜빡 우리가 놓여있는 거대한 '체스판'을
잊어버렸습니다. 어느새 노무현 정부와 친미주의자들은 그 옛날 구한말처럼
나라를 통째로 들어 중국을 포위하고 동북아를 전쟁의 암운이 걷히지 않는
곳으로 만들 전초 작업을 위해 '미국판 을사조약'을 맺으려고 하나 봅니다.
고민이네요, 이렇게 큰 일들에서 '체스판의 말'도 안되는 민초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무엇을 해야할 지 말입니다. 이래저래 걱정만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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